변비는 의학적으로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거나 배변이 힘든 경우를 강조하여 배변이 3~4일에 한번 미만인 경우로 정의한다.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매우 흔한 증상으로 연령이 증가하면 그 빈도가 증가한다. 아래에서 변비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다.
변비 정의
변비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되어 원활한 배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배변이 1주일에 2회 미만이거나, 배변 시에 굳은 변이 나오거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를 변비로 진단한다.
어린이는 보통 성장하면서 장의 운동이 변화한다. 3~4세 정도가 되어야 성인처럼 1~2일에 1~2회 정도의 배변을 할 수 있다. 1세 미만의 영아는 연령에 따른 생리적 특성과 분유, 이유식, 모유 섭취에 따라 하루에 0~9회 정도의 다양한 배변 습관을 보인다.
하루에 1회 이상 대변을 봐야 하지만, 2~3일에 1회 보더라도 대변이 굳지 않고 편하게 대변을 본다면, 변비로 진단하지 않는다.
변비 원인
소아 만성 변비는 주로 이유식 이후 또는 배변 습관을 익히는 시기부터 시작된다. 심리적 또는 신체적으로 배변에 장애를 느끼는 기능성 배변 장애가 많다.
선천성 거대 결장,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변비는 5~10% 정도에 불과하다. 변비의 원인은 대부분 불규칙한 배변 습관이다.
변이 직장 안에 머물러 있으면 직장벽이 변을 감지하고 변의를 느끼는 배변 반사가 이루어진다. 변의를 무시하면 직장벽의 지각이 둔화되어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정상인의 대변 무게는 하루에 35~225g이다.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거나 배변 습관이 불규칙하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 나이, 운동 부족, 환경이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여성에게 발생하는 변비의 주요 원인은 다이어트, 임신, 월경, 스트레스이다.
많은 환자는 변비 유발 원인이 없는데도 변비를 경험하는데,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변비라고 한다. 그 원인은 대장의 전반적인 운동성이 떨어져서 생기는 대장 무력증이나 자극성 하제의 과다 복용이다.
대변이 대장을 잘 통과하지만 항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의 원인에는 대변의 통로인 대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대장암, 대장용종, 게실증, 궤양성 대장염에 의한 장관 협착, 선천성거대결장증, 신경계 질환, 근육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등이 있다.
변비 증상
변비의 주요 증상에는 배변 시 과도한 힘이 들어감, 변이 과도하게 단단함,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듯한 느낌,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이 있다.
하복부의 불쾌감과 항문 출혈이 반복되면, 이차적으로 치질, 치열 등이 발생하면서 배변 시 항문 통증,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변비는 식욕 부진, 소화 불량을 유발한다. 이는 다시 변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만성 변비는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변비 진단
상담을 통해 자세한 병력과 기본적인 혈액 검사, 소변 검사, 갑상선 검사 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 기질적인 질환, 당뇨,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 CT 대장경 검사, 대장 바륨 조영술을 통해 종양이나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필요에 따라 직장 항문 기능 검사를 시행한다. 직장 항문 검사의 종류 및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대장 통과 시간 검사 : 대장 운동이 정상인지 평가한다.
- 항문직장 내압 검사 : 항문 괄약근의 압력, 감각 기능, 생리적인 반사 작용을 평가한다.
- 배변 조영술 검사 : 대변이 배출되는 과정을 X-ray로 촬영한다.
- 항문 근전도 검사 : 항문 주위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의 기능을 평가한다.
- 항문 초음파 : 항문 과긴장에 의한 변비가 의심되면, 항문 내 괄약근의 두께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운지 관찰한다.
변비 치료
① 식이 요법
과일, 야채, 잡곡 등의 섬유소를 섭취하면 수분을 충분히 흡수시킬 수 있다. 이는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대변의 양을 많게 하며 대장 통과 시간을 줄여 변비를 개선시킨다.
또한 대장암의 발생도 억제한다. 하루에 물을 1.5L 이상 마셔야 변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감, 담배, 술, 고추, 조미료, 커피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② 생활 요법
세 끼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특히 아침 식사를 반드시 챙겨 먹다. 식사 후 위가 팽창하면 대장 운동이 증가하면서 변의가 유발된다.
아침 식사 후 30분 안에 배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변의를 느낄 때 바로 화장실에 가도록 한다. 좌변기 사용 시 발아래에 받침대를 놓으면, 웅크리는 자세가 되어 원활한 배변에 도움이 된다.
③ 운동 요법
유산소 전신 운동인 걷기, 조깅,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꾸준히 한다. 복근 강화를 위해 손을 배꼽 아래에 대고 내밀고 들이밀기를 반복하는 운동, 복식 호흡, 복부 마사지, 장 운동을 도와주는 체조를 꾸준히 한다.
④ 약물 요법
변비약의 무분별한 남용은 장 신경의 손상 등을 초래하여 변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 팽창성 하제
식물성 섬유소가 주를 이룬다.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한다. 장내 불순물을 흡착, 배설하는 효과가 있다. 장기 복용이 가능하므로 만성 변비 치료에 좋다.
- 삼투압성 하제
장 내에서 삼투압을 증가시켜 변에 수분을 축적시켜 변을 보게 한다.
- 자극성 하제
대장 내 수분과 전해질을 축적하고 장점막 신경총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유발한다. 남용 시 설사, 체중 감소, 대장 기능 약화, 비타민 결핍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의존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
- 위장관 운동 항진제
장운동을 촉진시켜서 만성 변비를 치료한다.
⑤ 관장 요법
변비가 심할 경우, 생리 식염수, 글리세린 등으로 관장하여 직장을 팽창시켜 장운동을 촉진하거나 장점막을 자극한다. 다만 관장 요법은 직장 점막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사용은 피한다.
⑥ 바이오 피드백 치료
여러 이유로 항문이 열리지 않는 변비 환자에게 시행하는 항문 이완 요법이다.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 항문 내 근육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감지용 센서를 넣는다.
이를 통해 잘못된 근육 수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스스로 운동을 통해 올바른 이완법을 익히도록 하는 치료이다. 이 방법은 직장항문 내압 검사상 출구폐쇄형 변비, 변실금 환자 등에게 시행할 수 있다. 바이오 피드백 치료는 다른 치료에 비해 유발되는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⑦ 수술
약물 요법에 반응하지 않고 대장 전체가 마비된 환자, 바이오 피드백 치료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직장항문중첩증 환자, 선천성 거대 결장증 환자에게는 수술이 필요하다.
변비 경과/합병증
전체 인구의 8% 이상이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 변비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많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변이 점차 딱딱해져 배출되기 어려워지면, 게실 질환, 항문의 치핵, 치열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변비는 합병증으로 요로 감염, 치질, 대장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아 성장 지연이 발생하기도 한다.
변비 주의사항
- 아침식사를 반드시 하고 매일 아침 식후 30분 내에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배변의 느낌이 없어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으면 항문 혈관이 팽창할 수 있으므로 오래 앉아있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 섬유소가 많은 채소류와 잡곡밥을 먹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고 술은 항문 질환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신진대사 및 장운동을 촉진한다.
- 변을 볼 때는 너무 힘을 주지 말고 편하게 본다.
- 항문 주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약 40도 정도의 물에 10분 정도 좌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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