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인도계 글로벌 CEO 총정리 | 순다르 피차이 사티아 나델라 아르빈드 크리슈나 샨타누 나라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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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국이 인구 1위의 자리를 인도에 내주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시화 이후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는 중국과 달리 결혼 후 출산을 의무로 여기고 옛날과 비슷한 출산율을 유지한 인도가 결국 인구 1위 국가를 차지했다는 내용인데요.

 

단순히 인구만 많은 것이 아니라 'IT 강국', 베다 수학 등으로 유명한 '수학 강국'에서 나오는 소프트 파워로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CEO 자리에 인도계 인물이 낙점되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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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의 前 CEO 인드라 누이

인도계 CEO 열풍의 시초라해도 과언이 아닌 세계적 음료업체 PEPSI의 前 CEO 인드라 누이는 2006년 펩시코의 CEO에 임명된 후 12년간 대표로 재직하면서 만년 2위의 펩시를 1위로 끌어올린 인물로 유명합니다.

인드라 누이

인드라 누이는 재직기간 중 펩시의 매출을 80% 이상 늘리면서 ""위기에 직면한 펩시코를 구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2007년 포춘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영인 1위에 올랐습니다.

 

인드라 누이는 1955년 인도 남부 첸나이의 중산층 가정 출신으로, 인도 마드라스 크리스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인도경영대에서 MBA를 취득했습니다. 

 

1978년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 MBA를 취득한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모토로라에서 경력을 쌓은 뒤 1994년 펩시코에 합류하였습니다. 

 

인드라 누이는 탄산음료 시장의 한계를 일찍이 예측한 뒤, 타코벨과 피자헛, KFC 등 패스트푸트는 과감히 정리하고 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 스포츠음료 '퀘이커오츠' 등을 인수하여 종합 음료 및 식품기업으로 펩시코를 탈바꿈시켰습니다. 

 

그 결과 2005년 12월 펩시코는 112년 만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카콜라를 앞질렀습니다.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요즘 가장 핫한 IT 기업의 CEO는 바로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선다 피차이)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그는 2004년에 구글에 입사하여 브라우저 '크롬'의 개발을 주도하였고 크롬이 승승장구하면서 구글 모든 제품을 총괄하는 제품부문 수석부사장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크롬 개발 당시 CEO였던 에릭 슈미츠는 자체 브라우저 개발은 비용이 많이 들고 성공이 불확실하다며 개발에 반대하였지만, 피차이는 향후 구글 비즈니스와 생태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자체 브라우저 개발을 적극 설득하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구글의 크롬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46%로 1위를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 구글은 외부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핵심 인사의 대거 이직, 신제품의 참패 등 여러 내부적 문제로 고심하여 있었는데, 여러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세우는 한편 순다르 피차이를 구글의 CEO로 임명하였습니다.

 

구글 입사 11년 만의 파격 승진이었다고 하며, 크롬 등의 프로젝트 성공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과의 화합과 리더십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은 것이 초고속 승진에 크게 작용하였다고 합니다.  

 

1972년생으로 인도 타밀나두주 출신이며, 국적은 미국입니다. 

인도 카라그푸르 공과대학에서 금속공학 전공,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재료과학 석사 이수 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MBA(와튼스쿨)를 졸업하였습니다. 

 

연봉은 2백만 달러(한국돈 기준 약 24억원)이며 재산은 13억 달러(한국돈 기준 1조 5천억원)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야 나델라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로 전세계인이 알고 있지만, 사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은 사티아 나델라가 2014년부터 CEO를 맡고 있고, 인도 출신 CEO로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와 함께 가장 유명한 인물입니다.

사티야 나델라

사티아 나델라는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은 MS의 3대 CEO로, 스마트폰의 등장이후 모바일로 인터넷 생태계가 옮겨가며 쇠퇴하던 MS를 다시 일으켜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는 1992년에 MS에 입사하였으며, 2014년 CEO 취임 이후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치며 MS 오피스의 구독 모델 및 클라우드 사업을 도입하여 PC중심의 폐쇄적인 사업 모델을 개혁하였습니다.

 

1967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출신이며 국적은 미국입니다. 마니팔 공과대학교(전기공학 전공)을 졸업한구, 위스콘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시카고 대학교 MBA를 거쳤습니다.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IT공룡 IBM의 CEO또한 인도 출신입니다.

 

2020년에 IBM의 CEO로 임명된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1990년에 IBM에 입사한 이후 IBM 왓슨 연구소에서 보안, 데이터베이스 관련 제품을 연구한 기술자 출신의 정통 IBM맨입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크리슈나의 가장 큰 업적은 2018년 레드햇을 인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레드햇은 세계 최대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기업용 솔루션 업체로 IBM은 이 회사를 40조에 인수하여 클라우드 컴퓨팅을 발판으로한 IBM의 재기를 주도하였습니다.

 

또한 왓슨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일찍부터 AI에 관심을 가져 ""향후 모든 기업이 AI기업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기업과 사회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2가지 주요 동력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를 꼽기도 하였습니다.

 

1962년 생으로 인도 공과대학교 칸푸르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전기 및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도비 CEO 샨타누 나라옌

2017년 12월에 어도비의 CEO로 임명된 샨타누 나라옌은 앞서 소개한 CEO들처럼 내부 승진으로 CEO가 된 케이스는 아닙니다.

샨타누 나라옌

1963년생인 샨타누 나라옌은 인도 IT의 중심지인 하이데라바드에서 태어난후 인도 오스마니아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캘리포니아대학교 MBA와 볼링그린주립대학교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 석사를 졸업하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애플'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한 뒤, 실리콘 그래픽스 근무를 거쳐 디지털 이미지 공유 회사인 '픽트라'를 창업하였으나 이 회사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나머지(1990년대에 무려 사진 공유 서비스...) 어도비에 인수되고 말았습니다. 

 

그의 회사는 비록 어도비로 매각되었으나, 샨타누 나라옌의 기술력 통찰력을 높이 산 어도비는 그를 엔지니어링 그룹 책임자로 스카웃하였습니다. 

 

CEO 취임 이후 어도비의 각 제품들의 구독형 서비스를 시작하여 어도비의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CEO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는 2022년 8월, 케빈 존슨 前 CEO의 후임으로 레킷벤키저 CEO 출신인 랙스먼 내러시먼을 내정하였음을 발표하였습니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는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커피 브랜드로 승승장구 해왔음에도 여러 문제에 봉착해있는데, 현재 미국에서만 200여개 이상의 노조가 설립되면서 근무 여건 개선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이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경영난 등으로 지난 1년간 주가가 27% 하락하였습니다.

 

스타벅스는 당면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전 사업을 원점에서 검토하는 한편, 30여년간 글로벌 브랜드를 이끌어 온 경험을 가진 랙스먼 내러시먼을  CEO로 영입한 것입니다.

 

1967년생인 랙스먼 내러시먼은 인도에서 태어나 24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MBA를 취득하였습니다. 

 

2012년부터 펩시에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CO)등 주요 보직, 2019년부터 레킷벤키저 CEO로 근무한 화력한 이력을 자랑합니다. 

 

 

샤넬 CEO 리나 나이르

2021년 하반기, 샤넬은 글로벌 CEO에 샤넬 최초의 비백인 여성 리나 나이르를 임명하였습니다. 

리나 나이르

1969년 인도에서 태어난 리나 나이르는 인도 왈찬드 대학에서 전자공학과 통신공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입니다.

 

이후 인도 XLRI 경영대학원에서 인사를 전공한후 인도 유니레버에 입사하여 전 근무 분야의 '여성 최초' 기록을 갈아치우며 1993년 립톤 인사관리자, 2013년 글로벌 HR 수석 부사장, 2016 유니레버 영국 본사 CHRO(인사담당 최고 임원)을 거친 후 2022년부터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샤넬을 이끌고 있습니다.

 

백인 중심의 이미지로 유명한 샤넬이 이러한 파격 인사를 단행한 이유는 그동안 지적 되었던 인종차별 문제, 팬데믹 이후의 저조한 실적 등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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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도계 CEO의 약진은 얼마전 인도계인 리시 수낵이 영국 총리가 되면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인도계의 세계 진출은 기업의 CEO 뿐 아니라 정치, 금융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모친 인도계),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지명자 등 주요 글로벌 정재계 인사가 인도인(인도계)입니다. 

 

인도계의 약진의 비결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70년대를 연상시키는 '뜨거운 교육열'을 꼽고 있으며 전통적인 과학 및 수학 강국의 역량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결실을 맺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10월 29일 조선일보에서 보도된 기사에 나온 사진 한장이 인도의 학구열 및 치열한 입시 열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비하르주의 한 고등학교 입학시험 고사장

위 사진은 2015년 인도 비하르주의 한 고등학교 입학시험 고사장에서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컨닝 쪽지를 전하기 위해 고사장 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을 촬영한 것입니다.

 

인도에서는 한 명의 잘 키운 자식이 온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 입시가 어느 나라 못지않게 치열합니다.

인도 최고의 명문대학은 수학과 과학의 나라답게 국립 인도공과대학(IITs, India Institute of Technology)이며 졸업생들은 전 세계 유수의 IT기업에 취업하여 졸업생 평균 초봉 2억을 자랑합니다.

 

인도는 수백개의 언어가 있어 연방급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어(힌디어와 영어가 연방급 공용어) 세계 진출에 있어 언어의 장벽이 적으며, 인도인들 특유의 친화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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