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보채는 주로 해물과 야채를 넣어 볶은 중국식 요리입니다. 한국에서는 전복, 해삼, 오징어, 새우 등과 같은 해물, 죽순, 청경채, 표고 등의 채소를 기름으로 볶고 약간의 녹말물로 엉기게 해서 내는 음식입니다. 팔보채에 대해 아래에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여덟 가지의 귀한 식재료와 야채를 함께 볶은 중국식 요리. 팔보반(八寶飯)이라고도 합니다.
한국의 중국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팔보채는 전복, 해삼, 오징어, 새우 등의 해물과 청경채, 죽순, 표고버섯, 양파, 오이 등의 채소를 기름에 볶고, 녹말을 약간 풀어 엉기게 하여 그릇에 담아내는 음식입니다.
유래
팔보채의 유래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설이 있습니다. 중국 청나라 말기 목종(穆宗)의 생모인 서태후(西太后)의 상에는 평소 120가지의 음식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어느 날 남은 음식 재료를 한 데 넣고 기름에 볶아 놓은 음식을 서태후가 맛보고 나서 여덟 가지 보물을 모아 만든 것처럼 맛이 좋다고 평한 데에서 '팔보채'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1천여 년 전 중국 북동쪽의 요령성에서 농부들이 작은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차와 함께 먹었던 요리였는데 청나라 시대에 장식용 연회 요리로 승격되면서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갔기에 '팔보채'라고 명명되었다는 설입니다.
그 외에 음식의 재료와 전래 상황을 분석하여, 중국의 새해 음식이었던 잡탕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한국의 중국집에는 팔보채와 유사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지는 전가복(全家福), 잡탕(雜湯)이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재료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조리법과 맛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화교3세 주희풍의 조사에 의하면, 이 세 음식은 공통적으로 중국의 설 음식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설날에 온 가족이 모여 좋은 음식을 서로 나누는 것을 낙으로 삼습니다.
이 때 되도록 구할 수 있는 좋은 재료를 모아 한 데 섞는 음식을 마련하여 화합과 복을 기원했습니다.
이런 의미로 여러 가지 재료를 한 데 섞어 볶는 음식이 잡탕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잡반(雜伴)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설날 때의 상서롭고 길한 기운을 바라기 위해서는 '잡(雜)'이라는 글자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를 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의 복을 기원한다는 의미인 '전가복(全家福)'이라는 좋은 뜻의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본래 전가복의 전신이 잡탕인 까닭에, 주로 해물 위주인 한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전가복의 재료와 모습도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에 따라 지역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상하이의 내륙에 있는 양저우(楊州)지역의 전가복은 닭의 내장, 돼지고기 완자, 힘줄 등을 야채와 함께 전골로 끓인 음식입니다.
이 전가복이 상하이에 전해진 후 식당의 연회요리로 발전하면서, 불교의 여덟가지 보물을 상징하는 '팔보채(八寶菜)로 개칭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상하이의 팔보채는 양저우의 전가복과 같이 닭과 돼지고기 등 내륙의 식재료로 요리됩니다.
한국의 팔보채
즉, 한국의 중국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는 팔보채는 중국 설날 명절에 지역 별로 서로 다른 재료로 요리되어 가족과 함께 나누었던 잡탕의 후신인 전가복이 전해진 것입니다.
처음에 이를 한반도에 전했던 중국 요리사가 살았던 지역의 재료인 해산물이 이후에도 주된 재료 사용되었으며, 어느 시점에서 상해에서 전해진 팔보채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과정에서 잡탕과 전가복도 메뉴에 살아남아, 거의 같은 조리법이면서도 음식점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두어 제공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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