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이는 피부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과 구별된다. 원발성 피부 악성 종양은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 악성 흑색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래에서 피부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원인
피부암은 햇빛에 의한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햇빛의 자외선은 DNA에 손상을 입혀서 세포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태양광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발생 위험성이 커진다.
태양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피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위도가 낮을수록 피부암 발생이 빈번하다.
화학물질로서는 비소가 피부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도 피부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기 이식 환자, 에이즈 환자와 같이 면역이 억제된 환자들에게서 피부암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
피부암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기저 세포암
이는 여러 임상 형태를 나타낼 수 있으며, 얼굴 부위에 주로 호발한다. 기저 세포암은 서서히 자라고 몸의 다른 부위에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주위 피부 및 피하와 근육, 심지어는 뼈까지도 국소적으로 침입할 수 있다.
기저 세포암의 형태를 통해 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결절 궤양 기저 세포암
이는 가장 흔한 형태로, 밀랍 모양으로 반투명한 표면에 모세혈관 확장이 있는 작은 결절로 시작하여 서서히 자라난다. 중앙부에 궤양이 발생한다.
2) 색소 기저 세포암
이는 멜라닌을 함유하고 있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며, 악성 흑색종과의 감별이 요구된다.
3) 경화 기저 세포암
이는 표면이 매끄럽고 편평하거나 약간 낮거나 높으며 상아색조를 띠고 단단한 판을 형성한다. 이는 치료 후 재발이 흔한 형태이다.
4) 표재 기저 세포암
이는 한 개 내지 수 개의 반이 홍반과 인설이 나타나고, 약간만 침윤하면서 주로 주변부로 퍼진다. 이는 몸통과 팔다리에 흔한다.
편평 상피암
편평 세포암은 얼굴, 아랫입술, 귀 등에 호발한다. 광선 각화증, 화상에 의한 흉터나 만성 궤양이 있었던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개 작고 단단한 결절로 시작하여 결절판상, 사마귀 모양,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기저 세포암에 비해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악성 흑색종
이는 검은 반점이나 결절 형태로 흔히 나타나지만, 때로 색소 침착이 없는 경우도 있다. 비대칭적이고 경계가 불규칙하며 다양한 색조를 보인다.
악성 흑색종은 점이 0.6cm 이상의 크기를 가지거나,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조가 변하거나, 가려움증, 따가움, 통증이 생기거나, 출혈, 궤양, 딱지 형성 같은 변화를 보일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흑색종은 전이가 흔히 일어나며, 질환이 진행될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진단
피부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국소 마취를 하고 피부 병변의 일부를 떼어내 조사하는 피부 생검을 해야 한다.
흉부 X-촬영과 복부 초음파 검사를 비롯해,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한 검사, CT 촬영, MRI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종양의 침윤(주위로 퍼지는 것) 깊이, 전이 등의 병의 확산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치료법
피부암의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기저 세포암
병변의 위치, 조직아형, 재발암의 유무, 그 외 환자의 요인에 의해 치료법이 결정된다. 외과적 절제가 가장 일반적이다.
병변의 크기가 작을 때는 병변 제거 후 일차 봉합술을 시행하지만, 병변이 중등도 이상일 경우 절제 범위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이용하여 피부 결손을 재건하거나 피부이식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재발의 위험이 높거나 조직 보존이 필요한 경우, 나이가 젊은 경우에는 모스 미세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는 피부암을 조금씩 제거하여 제거된 조직편에 종양 세포의 존재 여부와 그 위치를 현미경으로 확인한 후, 종양 세포가 모두 제거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는 수술 방법이다.
이 방법은 치료 성공률이 높아 재발을 줄일 수 있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 소파 및 전기 소작술, 방사선 치료, 냉동 치료, 세포독성 약물 요법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편평 상피암
환자가 건강한 상태이고 전이가 낮은 부위에 잘 분화된 원발성 편평 세포암이라면, 소파 및 전기 소작술, 냉동 치료, 방사선 치료, 외과적 절제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고위험 암에서는 림프절 침범이 없으면 모스 미세 도식 수술이 적절하다. 경우에 따라 보조 요법으로 방사선 조사가 시행된다.
악성 흑색종
조기 진단과 완전한 수술적 절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외에 화학 요법, 면역 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복합하여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경과/합병증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고 예후도 좋다. 그러나 악성 흑색종은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종양 세포의 침습 정도를 파악하여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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