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상담 및 부모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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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상담과 부모의 참여

영유아 발달 프로그램은 그것이 치료적 관점이 강조된 것이든 아니면 교육적 관점이 강조된 것이든 부모와 함께 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서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부모상담입니다. 부모로 하여금 자신의 자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진단할 수 있는 지식과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유아 상담의 출발점은 아동발달에 대한 부모의 객관적 각성입니다.

어떤 부모는 어렵지 않게 전문가의 설명과 설득에 의해 자신의 어린 자녀를 객관적으로 보고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이 올바른 자식 사랑이고 올바른 양육태도 인가를 깨닫습니다. 그러나 어떤 부모는 타당하고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어도 전혀 통찰이 없거나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자녀의 발달을 객관적인 차원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나 태도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발달상의 문제가 아동의 기질처럼 생래적인 근원에 의해 야기되는 경우도 있지만, 학습이 잘못되었거나 부모의 무분별한 양육방법, 또는 학대에 해당할 정도의 부모 잘못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처럼 부모의 어떤 잘못이 분명한 경우에도 부모가 자신의 잘못이나 발달상 분명하게 들어나는 아이의 장애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정하려고 들지 않을 경우 영유아 상담이나 심리치료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제의 하나입니다. 이 땅에 태어나 자라는 모든 아동들을 태아기부터 상당히 성장할 때까지 국가가 공적으로 관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아동발달서비스 제도가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아동의 발달에 대한 공적 책임을 제도화하고 그 대신 그 만큼 지원을 할 수 있는 국가의 투자와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상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다음의 문제는 부모를 통해 영유아의 발달을 도와주는 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전문적 지식과 기술이 적용/활용됩니다. 부모의 참여는 필수적 요소입니다. 부모는 아동의 발달을 이끌어줄 수 있는 최선의 책임자입니다. 또 그래야만 비용을 최소화시키고 최대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지사회라고 해서 또 여성 인력· 사회가 활용한다고 해서 자녀의 양육과 발달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근원적으로 흔드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