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능력의 수행과 관련된 대표적 발달장애에는 정신지체와 학습장애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정신지체와 학습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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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정신지체는 지능지수가 70 이하이고 적응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정신지체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두 가지 이상의 표준화된 개인용 지능 검사를 사용하여 지능지수를 평가해야 합니다.
정신지체의 특징은 지능 발달의 지체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기초가 되는 적응 기능의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Zigler 등(1984)은 정신지체를 지능발달정도에 의해서만 판별하고자 하였지만, Barnett(1986)은 지능과 함께 적응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즉 의사소통, 자조능력, 가정 생활, 대인관계 기술, 지역사회 자원의 이용, 직업, 생활, 여가, 건강 및 안전과 같은 적응 기능에서 복합적인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지능지수가 70 이하라 할지라도 사회적 적응 기능에서 심각한 결함이나 손상이 없다면, 정신지체로 볼 수 없습니다.(김광웅, 1988) 정신지체의 정도는 다음과 같이 4등급으로 분류되지만, 나이가 어린 유아들은 등급을 나누고 진단명을 붙이는 것이 오히려 발달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등급을 나누어 명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경도 정신지체
경도 정신지체는 지능지수 50~55에서 약 70까지를 말합니다. 교육적 관점에서는 '교육 가능' 급 정신지체로 정의되며, 정신지체아의 약 85%가 이에 해당됩니다. 경도 정신지체아들은 취학 전에는 정상 아동들과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적절한 교육과 사회적 지원을 받으면 지역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중등도 정신지체
중등도 정신지체는 지능지수 35~40에서 50~55까지의 수준으로 정신지체아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교육적 관점에서 이들은 '훈련 가능급'으로 분류됩니다. 중등도 정신지체아의 대부분은 유아기에 의사소통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학동기에는 사회적 기술 훈련과 기초학습을 통해 발달적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초등학교 2학년 수준이상을 넘어서기는 어렵습니다.
중도 정신지체
중도 정신지체는 지능지수 20~25에서 35~40까지의 수준으로 정신지체아의 약 3%를 차지합니다. 이들은 필수적인 언어를 조금 배울 수 있으며, 아동기에는 자신을 돌보는 기초적인 기술 훈련도 받을 수 있습니다.
요 보호급 정신지체
매우 심한 정신지체는 정신지체아 중 대략 1~2%를 차지하며, 지능지수 20 또는 25이하로 영유아기에 이미 감각운동기능에서 심각한 장애를 나타냅니다. 보호자와 전문가의 지속적인 도움과 지도 감독, 그리고 잘 구조화된 환경에서는 어느 정도의 발달과 적응이 가능합니다.
정신지체아들은 의사전달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사를 언어 대신,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정신지체아들은 자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의해 착취당하기 쉽고 권리를 박탈당하기 쉽다. 따라서 인권적 차원의 보호와 지도가 요구됩니다.
생물학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는 하류 계층에서 더 많이 발견되며,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정신지체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 사회적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또 이 두가지 요인이 혼합된 복합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신지체는 평생동안 지속되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는 장애가 아니다. 정신지체의 발달적 변화는 의학적 처지, 교육 및 자극 그리고 적절한 양육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심한 정신지체일수록 초기에 발견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벼운 정도의 정신지체는 늦게 발견되므로, 정신지체의 정도에 맞는 적절한 훈련을 통해서 지적 기능과 적응 기술을 개발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 장애
학습장애는 읽기, 쓰기, 계산하기 능력이 나이, 학교 교육 경험, 그리고 전체 지능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또한 이들이 갖고 있는 학습상의 장애가 학업이나 일상생활을 지나치게 방해하는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쓰기 장애와 계산하기 장애는 흔히 읽기 장애와 함께 나타난다.
학습장애를 정확하게 판별하기 위해서 주의할 것은 반드시 개인용 검사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화적 배경이 다르거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법이 부적절할 경우에도 검사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으므로, 이러한 요인 때문에 생기는 학업 부진 문제와 구별해야 합니다. 또한 시력 장애와 청력 장애가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판별하기 전에 18 영유아발달심리치료
먼저 청력 검사와 시력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학습장애가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학교를 중퇴하는 비율이 높으며 성인기에는 직장과 사회 적응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품행장애, 반항성 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우울 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학습장애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읽기 장애
읽기 장애는 읽기 능력이 정상아보다 현저하게 낮으며, 이로 인해 읽기 기술이 요구되는 학업이나 일상 생활이 심각하게 방해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읽기 장애의 특징은 유아기에 나타날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읽기 교육이 시작되기 전에는 구별하기 힘들다. 특히 읽기 장애가 있는 아동이 높은 지능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고학년에 들어서도 장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읽기 장애의 특징으로는 잘못 읽거나, 단어를 바꾸거나, 생략해서 읽기도 하며, 이해 속도가 느리고,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읽기 장애아의 약 80%는 남아인데, 이는 읽기장애를 판별받는 상황에서 남아들이 여아들보다 불성실하고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면밀하게 관찰해보면 읽기 장애는 남아와 여아에서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난다.
읽기 장애는 조기발견과 교정이 이루어지면 대부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읽기 장애는 기족 내 동반 발생률이 높고, 학습장애를 지닌 직계 가족이 있는 아동에게서 더 많이발견됩니다.
쓰기 장애
쓰기 장애는 연령과 지능, 교육 수준에 비하여 쓰기 기술이 현저하게 낮게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며, 쓰기 장애로 인하여 학업성취나 일상생활이 심각하게 방해받는경우를 말합니다.
쓰기 장애아는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 빈약한 문단구성, 정도가 지나칠 만큼의 맞춤법오류, 부정확한 글씨 등 쓰기 능력 전반에서 장애를 보인다.
쓰기 장애는 흔히 읽기 장애나 계산하기 장애와 함께 발견되고, 언어기능과 지각-운동기능의 결함과 관계가 있습니다. 쓰기 장애는 초등학교에서 정규의 쓰기 학습이 이루어지는 2학년이 지나서야 분명하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계산하기 장애
계산하기 장애는 나이, 학교교육 경험, 그리고 지능 발달 수준보다 현저하게 낮은 계산능력을 나타내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장애가 학업성취나 일상 생활을 방해할정도로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계산하기 장애에는 산수 응용 문제를 산술적 계산 부호로 바꾸는 '언어적 기능', 사물을 집합하거나 수의 상징을 인식하는 '지각적 기능', 덧셈에서 더해 가는 숫자를 기억하는 '주의 집중 기능', 그리고 구구단 학습과 순서에 따라 계산하는 '산술적 기능' 장애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계산하기 장애 역시 정규 산수교육을 충분히 받게 되는 초등학교 2·3학년이 되어서야 분명하게 판별되고, 계산하기 장애가 있는 아동일지라도 지능이 높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장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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